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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24년도 KBO 프로야구 신인왕은 과연 누구일까?

by 자신감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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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 신인 드래프트

한화 이글스
십 수 년 동안 하위권에 머무르면서도 상위 순번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상위권으로 뽑은 선수들 중에 제대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없었지만, 그래도 최근 2년 간 문동주와 김서현이라는 최대어를 수집한 한화 이글스는 이번에 찾아온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1라운드 최대어이자 '제2의 김광현'이라 불리는 좌완 황준서와 황준서 못지않게 장충고의 2023 시즌 또 한 명의 주축 좌완 선발인 조동욱까지 뽑으며 좌완 기근을 어느정도 해소했고 독립리그의 절대자라 할 수 있는 내야수 황영묵을 4라운드에 뽑는 등 전체적으로 투수 5명, 내야/외야수 각 2명, 포수 1명을 영입했다.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 황준서까지 뽑아 좌우 할 것 없이 '투수 왕국'을 꿈꿀 수 있게 되었고, 정은원이나 일부 젊은 선수들의 군 복무를 해결해야 할 내야에 황영묵이란 즉시 전력감을 배치한 만큼 나름 소득이 있는 평가라 할 수 있다.

유력후보 : 황준서, 김서현


두산 베어스
2022 시즌 9위라는 처참한 성적의 반사이익으로 무려 7년만에 9, 10순위 지명권이 아닌 2순위 지명권을 받았고, 많은 팬들의 예상대로 1라운드에서 최고의 즉시전력감으로 꼽히는 인천고 투수 김택연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는 TOP 12로 거론된 선수들 중 마지막으로 남은 서울고 내야수 여동건을 지명한 가운데, 의외로 3라운드에서도 3루수인 경북고 임종성을 뽑았다. 

임종성을 3라운드 픽으로 데려온 것에 두산 팬들은 대단히 만족하는 반응. 

오랜만에 온 2순위 지명권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합숙까지 해가며 철저히 준비했다는 구단 스카우트 팀에서도 최근의 드래프트와는 달리 타임을 1번만 부르고 거침없이 지명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 투수 5명, 내야수 2명, 포수 1명, 외야수 3명으로 투수보다 야수를 더 많이 뽑았는데, 처참하게 망가진 야수 뎁스를 보고 뭔가를 느꼈는지 2순위 지명권을 잘 활용해 투수가 대약진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알짜배기 야수들을 잘 데려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력후보 : 김택형, 김동주


롯데 자이언츠
호불호가 갈렸으나 결국엔 무난하다 평가받는다. 

가장 의견이 분분한 건 2라운드 정현수의 지명인데 대학야구 최대어이자 김진욱의 육성 실패 이후 그동안 좌완 투수 풀이 얇았던 롯데 입장에선 즉전감으로 뽑을만하다는 평과 얼리픽이 아니냐는 의견으로 갈린다. 

그래도 3라운드 이호준과 4라운드 박준우는 라운드 대비 좋은 지명으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이후로도 센터 내야 유망주인 안우진과 코너 외야 거포 유망주 소한빈 지명 등 소소하게 좋은 평가를 받은 지명도 있다. 

하지만 그간 3년 동안 모든 드래프트에서 승자 평가를 받아온 성민규 단장의 사실상 마지막 드래프트라고 생각하면 심심하게 끝났다는 평.

다만 수년간의 드래프트 동안 한화 이글스가 투수왕국을 꿈꾸는것과 대조적으로 타자왕국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유력후보 : 김민석


삼성 라이온즈
그동안 삼성이 꼭 한 번씩 보여줬던 언더사이즈 홍대픽 없이 피지컬 좋은 투수들을 뽑으며 무난한 픽을 했다는 평가다. 

사실 홍대픽을 하기 제일 좋은 3라운드를 트레이드로 내준 탓도 있지만... 

1라운드는 물론 2라운드까지 대다수 팬들이 예상한대로 따라갔으며, 2023년 대통령배 MVP였던 정민성도 중위권 라운드에서 뽑기엔 적당한 투수를 뽑았다는 평가다. 

지명받은 11명 전원이 180cm가 넘는 장신들이다. 

과거 비판받았던 야수를 등한시한 투수픽과 비슷해보이기도 하지만 이미 김현준, 김지찬, 이재현 등 젊은 야수들이 풍부하고 류지혁도 영입한 현 상황에서는 일단 초전박살난 불펜을 살리는 것이 더 시급하기에 적절한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NC 다이노스
드래프트를 마친 후 임선남 단장은 "올해 드래프트 역시 작년 그리고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명하는 순번에 남은 선수 중 가장 우수한 선수를 뽑기 위해 노력했다"며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아마야구 전문 기자들은 NC의 이번 지명에 대해 즉시전력감이 아닌 잠재력을 보고 지명하는 실링픽의 경향을 띄었고 순번 대비 지명을 잘 했다는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당장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의 플랜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NC 팬들의 반응 역시 호의적인 편으로 현재 퓨처스 투수전력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할 때 12명 중 8명을 투수로 뽑은 것에 대해 납득하고 있다.

작년 전면드래프트 실시 이래로 대구팜 출신 선수를 집중적으로 지명하고 있는 것도 특이점이다.

유력후보 : 김형준


KIA 타이거즈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숨은 승자로 꼽힌다. 

드래프트 직전 며칠 동안 손승락 2군 감독이 2군 경기에서 결장하면서까지 드래프트 회의에 참여했다고 알려졌으며 그 과정에서 드래프트 지명 컨셉을 아예 정해둔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KIA는 당장의 즉전감보단 이후의 미래를 고려하며 지명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로 150km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는 우완 투수들을 대거 지명하는 전략을 내세웠는데, 이는 손승락 2군 감독의 투수 육성 능력을 믿고 진행한 결과로 보여진다.

거기에 추가로 3라운드에 고졸 포수 최대어인 이상준까지 지명에 성공하며 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이번 드래프트를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현재 2군 외야수 뎁스가 적은 편인데 외야수 지명을 아예 안 한 점이 예상 밖이라는 평도 있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 경력이 있었던 김민주를 지명했는데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엄청난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투수를 지명했지만 즉전감 원석 두마리 토끼를 다잡은 드래프트이기도하다.

유력후보 : 윤영철


kt wiz
주로 상위 라운드에 투수를, 중하위 라운드로 야수들을 지명했다. 

원상현, 육청명 지명에 대해선 정배 픽이라 별 얘기가 없지만, 야수들을 중하위 지명만 하여 이강철 감독의 젊은 야수 홀대 등과 맞물려 팀 세대교체와는 담을 쌓았다는 평가. 

그리고 3라운드 김민성 지명은 대단히 심한 얼리픽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심지어 하위 라운드에서는 베이스볼코리아에서는 정보가 없어 모르는 선수들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


LG 트윈스
시즌 중반 선발 로테이션의 완전체를 위해 최원태를 데려오는 댓가로 팀 내 코어 유망주였던 이주형, 김동규와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게 내주면서 올해 윈나우를 외쳤고, 올해 드래프트가 상대적으로 수확할 것이 많지 않았던 신인드래프트라고 점쳐졌으나, 지명이 모두 끝난 직후의 평가는 의외로 기대 이상이다. 

먼저, 2라운드에서 외야 최대어 중 한명이었던 인천고 김현종은 파워, 컨택, 주루와 어깨 등 툴가이 외야수로 평가를 받아 2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최상위픽을 얻었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본래 미래 LG의 외야를 책임질 예정이었던 이주형이 트레이드 되면서 느슨해진 LG의 외야 유망주 풀을 다잡기 위해 김현종을 지명한 것이라고 백성진 스카우트팀장이 밝혔다. 

3라운드 출신 손용준은 배지헌 기자가 밝히길, "올해 대학야구 최고의 호타준족 내야수이며 김해고 시절에도 상위픽 유망주로 꼽혔지만 손 부상으로 대학 진학후 급성장을 한 케이스로, 컨택능력, 장타력, 스피드까지 골고루 실력이 뛰어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외 눈에 띄는 지명결과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 경력이 있으며 직구와 스플리터의 구종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4라운드 진우영, 6라운드까지 남을 줄 예상을 하지 못해 엄청난 이득을 본 픽이라는 고려대 출신 정지헌, 타격에 무게감을 두었으며 타격에 능한 포수로 가치가 높다 평가받은 7라운드 광주제일고 출신 배강 등이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LG는 2, 8, 9, 10라운드를 제외하면 모조리 대졸 선수를 지명한 것이 눈에 띈다.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LG의 레전드 이병규의 아들이자 휘문고 외야수로 얼리픽이 예상되었던 이승민은 LG가 아닌 SSG가 지명하며 몇몇 LG 팬들이 아쉬워하기도. 야구에 산다에서는 전체적으로 준족의 야수들과 최대한 즉전감인 투수들 위주로 지명을 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1라운드 지명권이 없어 스카우트 팀 측면에서는 부담이 적지 않은 드래프트였지만 김현종, 진우영, 정지헌 등 즉전감으로 충분한 선수들을 충분히 지명했다는 것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유력후보 : 박명근


키움 히어로즈
전년도까지 이상원 팀장의 알 수 없는 홍대픽으로 스카우트팀은 지명 당일까지도 구단의 모든 공개 소통 매체를 통해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동시에 팬들이 홍대픽 하지 말라고 말리고 말린 것이 통했는지, 웬일로 정배픽만 골라잡으며 오히려 이번 드래프트의 승자라는 평을 들었다. 

이는 이상원 체제 5년 중 최초이자 최고의 결과로, 이 팀장은 인터뷰에서 "우리 스카우트의 평가, 타구단 동향, 그리고 팬들의 목소리까지 많은 부분을 고려해서 이번 드래프트에 임했다."는 소회를 남겼다.

총 14명의 지명권 중 고교 선수를 12명이나 뽑았으며, 특히 투수만 8명을 뽑았는데, 이중 7명이 고졸로, 3라운드 안에서만 5명을 선발했다.

전체적으로 대어를 건진 것은 아니지만, 선발이고 불펜이고 할 것 없이 투수진이 총체적으로 박살난 팀 사정을 생각해보면 최선의 선택을 했다.

전체적으로 플로어픽과 실링픽을 골고루 선발했는데, 플로어픽인 1라운더 전준표, 김윤하는 안정감 있는 제구와 구위 그리고 구속을 겸비한 선수로, 사이드암 최대어 이우현, 즉전감인 김연주와 함께 팀 상황상 내년부터 1군 마운드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억지로라도 얼리픽이라 볼 수 있는 선수는 좌완 실링픽인 손현기로 이조차도 제구가 잡힌다면 대성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애초에 원래부터 3라운드 후보로 언급된 자원이라 얼리픽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거기다 상위 지명권이 손현기를 지명하기 전에 3개나 있었고 3라운드에는 다른 팀에서 뽑힐 수 있는 선수다보니 그냥 무리하지 않고 빠르게 잡았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파워를 갖춘 내야수 이재상, 대학 야수 최대어 고영우와 고3병 걸려 픽이 쭉 떨어진 박채울을 픽한 것 또한 좋은 평가를 받는다.

11라운더까지 한번씩 키워볼 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다만 내야수 중 유격수로 기대되는 카드는 없다는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일 수 있다.

유력후보 : 김동헌

 

SSG 랜더스
대학 선수를 6명이나 지명한 것에 대해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이들 중 2명은 2년제이고 3명은 4년제 얼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이해가 안 될 픽은 아니고, 대부분 올해 성적도 나쁘지 않긴 하다. 

SSG 선수단에 고령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육성해야 하는 고졸 선수보다 즉시 전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대학 선수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변건우를 11라운드에 뽑은 게 의외의 소득이라는 평가도 있다.

종합적으로는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1,2,3라운드에 모두 2023 청소년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유격수 박지환, 외야 이승민 사이드암 박기호를 모두 지명했기 때문에 미래 자원도 잘 확보했다는 평이다.

유력후보 : 송영진

 

올해도 즐거운 KBO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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